요즘 꽤나 일정들이 많은데 그 와중에 짬을 내서 궁중문화축전 개막제에 다녀왔다.
오고 가는 일정이 쉽진 않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석도장을 찍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늘 그렇듯 KTX 여정은 약간의 설렘을 동반한다.
오랜만에 집중해서 책 읽을 시간이 생긴 것도 좋았다.
KTX에서 만난 귀여운 청년이 전해준 초콜렛도 너무 맛있었고 총각 복 받을거야^^
#1. 언제? 어디서?
궁중문화축전은 https://www.chf.or.kr/fest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5대 궁과 종묘, 사직단에서 열리고,
‘오늘, 궁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장소성에 기반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봄과 가을 2번 진행되는데 이번 봄시즌은 4.29-5.7까지 열린다.
변덕스런 내 마음처럼 일교차도 장난 아니었다.
낮에는 반팔로도 충분했지만 저녁엔 패딩이 간절해지는 그런 날씨.
그래도 하루에 12번도 더 바뀌는 내 마음보다 날씨 니가 낫다.
#2. 개막제 관람
더이상 뵐 수 없는 주감독님이 안 계신 궁에는 이재원 감독님이 계셨다.
궁의 프로그램을 실제로 경험하는 사람들은 소수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 온라인 오픈하면 3분 이내에 모든 프로그램 예약이 마감된다고 하니,
그 위세가 정말 대단하다.
개막제도 물론 예약은 못했고 감독님이 초청해 주셔서 어른들 모시고 다녀왔다.
막상 가니 반가운 면면들이 계셔서 행복했고 추위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근데 뭐가 불편했는지 체해서 식은땀이 멈추지 않았고,
약을 먹었는데도 그 다음날 사업 운영까지 지장 줄 만큼 몸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았다.
얼른 정신차리고 나가보니 팀원들이 정리를 잘해주었다. 고맙게도.
개막제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19:30부터 21:00까지 이어졌다.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 기념을 많이 강조하더라.
작년과 달리 무대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 모 기업들은 저절로 홍보효과가 되었겠더라.
사전예약 600명과 현장 200명정도 그리고 출연진 모두 더해 1천 명 이상이 개막제를 함께했다.
외에도 행사는 공식 유튜브채널에서 생중계되었고, 말미에는 인스타 라방도 진행하더라.
유튜브는 평균 400명정도 인스타는 40-60명 정도가 참여했다.
개막 퍼포먼스
‘궁을 깨우다'와 어린이합창단과 <고궁뮤지컬-세종 1446> 출연진이 함께한 합창
그리고 ‘2023 신 궁중연희’가 진행됐다.
사회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님과 아나운서 김경미(영어) 두 분이 진행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꽤 많아서 동시통역도 함께 이루어졌다.
한예종 친구들, 1446 뮤지컬팀, 원주시청소년합창단, 생동감크루 등등 낯설지 않고 뭔가 익숙한 느낌이 조금은 들었다. 이유는 몰라. 알 것 같은데 모르는 것으로.
라포엠이라는 그룹이 축하공연을 했는데, 인기가 대단했다.
응원봉부터 피켓. 그리고 추임새까지 팬층이 꽤나 두터워보였다.
개막제보단 라포엠이라는 그룹을 위해서 참여한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
#3. 스타벅스 코리아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면 현장에서 커피를 무료 제공하고 있었다.
궁에서의 스타벅스는 뭔가 어색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느낌적인 느낌.
#4. 추천 프로그램
* (경복궁) 4.20-6.28, 경복궁 생과방
- 조선시대 별식을 만드는 일을 맡은 경복궁 ‘생과방'의 장소적 의미를 활용해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 병과와 약차를 즐기는 체험
* (석조전) 4.28-5.4, 밤의 석조전
- 덕수궁이 밤 빛에 물드는 시간, 고종이 사랑했던 가배와 디저트를 음미하고 대한제국 배경의 창작 뮤지컬을 관람하는 프로그램
* (궐내각사 약방) 4.29-5.7, 왕후의 선물-창덕궁 약방 다과체험(LG생활건강)
- 궐내각사에 약방 공간을 배경으로 궁중다과체험과 전승공예품 전시로 구성된 복합체험
* (숙설소 터 흥복전) 5.5-5.7,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 어린이날은 맞아 열리는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훌륭한 인재를 뽑는 과거시험부터 궁중 OX퀴즈
* (덕수궁) 5.5-5.7,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 아름다운 봄날 궁에서 즐기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공연(5일 : 양방언, 6일 : 두 번째 달, 김준수, 하윤주, 김무빈, 7일 : 이루마)
#5. 궁이둥이
축전 전 일정을 함께하는 구) 궁둥이 현) 궁이둥이
‘궁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사람들'
궁을 찾는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축제 현장을 책임지는 자원활동가들.
만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 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라면 누구든지 지원가능한데
꽤나 경쟁률이 높다고 들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축제장에서 느슨해진 내 마음에 다시 한번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일상에 틈이 생기는 내 스스로가 자꾸 불안해진다.
꽤나, 자주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꾸만 딴생각하고 있는 나를 어쩌면 좋니.
5월,
긴장의 고삐를 놓치면 안 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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