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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를 빙자한 일기

영화 보이스 : 피싱 경험담 썰과 대처법까지.

by 료정e 2023. 3. 20.

결론 : 변요한과 김무열의 보이스는 듣기 좋다. 그러나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은 악마다.

 

보이스피싱 피싱, 피싱 말만 들었지 영화 보이스로 묘사된 장면들을 보는데,

아, 이건 뭐, 안 당할 수가 없겠다. 싶다.

일전에 우리 모친도 하마터면 당할 뻔했었는데,

이상함을 감지한 은행원의 기지(카드정지)로 위기를 모면한 적이 있다.

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긴데 은행원인 동생 이름으로 된 카톡계정으로 

‘엄마 나, 업무 차 문화상품권을 구입해야 되는데 법인카드 오류가 있어서 엄마가 카드로 대신 좀 구입해야 될 것 같아. 카드 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줘.’ 대략 이런 내용 ㅋㅋㅋㅋㅋ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카드 실물 사진 찍어 보내고 비번도 알려준 우리 어머니 하하하하

 

나 또한, 남동생을 사칭하는 카톡 사기꾼을 겪은 적도 있고,

사실 우리 가족은 경상도 사투리를 써서 톡에서도 사투리가 묻어난다. 

그런데 어쭙잖은 표준어를 구사하며 돈을 빌려달라길래. 냅다 욕을 들이부었더니 당황하며 꼬리를 내리더라. 그러곤 곧 카톡 프로필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사이좋은 남매가 아닌 것으로 판명하고 잽싸게 다른 대상을 찾은 것 같았다 ㅎ.ㅎ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피싱이 정말 상상이상 체계적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걸 어림잡아 짐작도 못할 만큼 현실로 다가오니 소름이 끼쳤다.  

 

최근 들어서는 피싱범죄가 사전에 차단되는 경우가 많아서 ‘엄마, 나 사채업자한테 납치당했어.'

고전적인 납치 수법이 다시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http://www.tjb.co.kr/news05/bodo/view/id/61740/version/1

아침뉴스 시청 중에 피싱 관련 인터뷰를 봤는데 이 아버지 대단하시다.

울부짖는 딸의 목소리 안에서 번뜩 스친 질문 하나 ‘근데 00아, 엄마 이름이 뭐지?’

당황한 피싱녀는 ‘몰라'라는 답변을 끝으로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1. 변요한(한서준 역)

건설현장에서 일하는데 알고 보니 전직 형사래. 역시 주인공은 평범하지 않아. 고위직(국회의원?) 자제를 검거해 버리는 바람에 직위해제(?) 된다는 사연. 가족을 위해 한 몸 불살라 해외까지 가서 범죄조직에 파고든다. 결론은 조직검거에 일조하고 경찰서로 복직한다.

 

#2. 김무열(가명 김현수이자 곽프로)

보이스피싱 업계 조직의 기획실 총책. 기획력이 보통이 아니다. 자료 입수도 기획, 대본 작성까지 똑똑해. 아주 똑똑해. 

 

그의 기획력을 뒷받침하는 대사 한 소절

“보이스피싱은 공감이란 말이야. 보이스피싱은 무식과 무지를 파고드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희망과 공포를 파고드는 거지. 이 차이가 1억이냐 10억이냐를 가르는 거야."

 

지도 삥땅 치면서 다른 이에게 경고하는 대사 한 마디

“이거 아주 욕심쟁이네~ 근데 그거 아세요? 니 욕심에 인플레이션 나면 인생엔 IMF 나는 거야.”

 

#3. 체계적 조직

개인정보확보, 기획실 대본작성, 인출책 섭외, 환전소 작업, 대규모 콜센터까지!!

웬만한 기업 저리 가라, 정말 탄탄하다. 무너질 일이 없을 것만 같은 철옹성 같은 범죄조직

영화를 보고 나서 여운이 꽤 오래 남는다. 부모님께도 다시 한번 대처방법을 알려드렸다.

자나 깨나 피싱 조심. 여러분 속지 마세요.  

 

#4. 보이스피싱 완벽 갓벽 대처법

분위기 반전시켜서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청취자에게 보이스피싱 전화 걸었던 사연 영상 공유. 너무 웃겨서 배꼽이 빠질지도 모른다. 몇 번을 봐도 재밌다.   끝.

https://www.youtube.com/watch?v=KFqWUwLL0u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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