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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잡 같은 본업 이야기

88 올림픽, 국내 미술감독 1호 : 이만익

by 료정e 2023. 1. 25.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문장과 오방색이 떠오르는

별을 그리는 마음 : 이만익

 

기간:  2022.09.02 (금) ~ 2023.02.05(일)

장소 : 소마미술관 1관 1~4전시실

주최·주관 : 국민체육진흥공단/소마미술관

작가 : 故이만익

출품작 : 故이만익 화백의 회화, 드로잉과 아카이브 200여점 

관람료 : 성인(3,000원) 청소년(2,000원), 어린이(1,000원)

 

 

소마미술관은 작고작가를 조명하는 ‘작가 재조명전’을 격년으로 진행한다.

2022년은 서거 10주기를 맞이한 이만익 작가를 재조명한 <이만익-별을 그리는 마음>展을 기획했다.

 

#1. <시인(윤동주 예찬)>, 112*162.2cm, 1991

이만익은 생전에 윤동주 시인의 작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첫 구절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부분을 좋아했고 자주 되새겼다고 한다.

전시 제목 <별을 그리는 마음>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에서 ‘노래하는'을 ‘그리는'으로 바꿔 “별을 그리는 마음"이 되었다.

여기서 ‘그린다'는 ‘Painting’의 의미뿐만 아니라 ‘그리워하다’, ‘기리다'는 의미를 모두 포함한다.

고뇌하는 시인과 반짝이는 별이 서정적으로 다가왔다.   

 

 

#2. 명성황후_1997

작품 명성황후는 뮤지컬 제작자의 요청으로 제작되었다.

1997년 미국 링컨센터에서 공연할 때는 이 포스터가 뉴욕의 지하철을 도배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포스터와 판화가 아닌 원화가 공개되었는데,

작가는 생전에 이 작품은 누구에게도 판매 않겠다 했고 현재 유족이 직접 소장, 관리하고 있다.  

 

 

주몽의 하늘
심청

#3. 설화에서 찾는 한국의 원류(2부)

2부(3-4전시실)에서는 본격적으로 이만익의 특색이 뚜렷한 신화, 전설, 민담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주몽신화를 시작으로 흥부와 놀부, 춘향전, 심청전과 같은 전래동화를 소재로 이야기와 그림이 결합된 작품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시를 읊고 사유하듯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 윤동주, 이육사, 박목월을 통해 예술가와 대중이 서로 연결되고 공감하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내가 고집스럽게 설화와 시가, 예컨대 헌화가, 정읍사, 청산별곡, 판소리, 소월의 시 등을 그림 속에 담아보려고 하는 것은 그 속에 담긴 우리의 희로애락을 긍정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문학으로, 이야기로 표현된 것이나 인간을 담고 있는 것이며, 나는 그림 속에 우리를, 어쩔 수 없는 인간을 담아 보고 싶은 것이다”

 

 

#4. 88 올림픽 미술감독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개.폐회식의 미술감독을 역임했다.

아카이브 공간에는 감독을 역임하며 그린 올림픽 판화의 원본, 세계수 모형, 무대장치, 행사연출 계획 등 다양한 시각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평생 평면회화 작업에만 매진해 온 작가가 대형 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한편으론 과감하게 도전한 과정을 볼 수 있다. 

 

“올림픽 이전에는 이렇게 큰 행사에 미술감독이란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나부터도 미술감독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공연단의 한복 색깔을 고르기 위해 석수선 기념관을 샅샅이 뒤지고, 개.폐회식 20개 프로그램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전광판에 띄우는 일 등으로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잠실운동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 1999년 11월 11일 자 조선일보 기사 발췌

 


많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고민한 것은 현장에서 발현된다.
역시 뭐든 현장에 답이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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