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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잡 같은 본업 이야기

제26회 파주장단콩축제 : 놀콩/달콩/볼콩/살콩/알콩

by 료정e 2022. 11. 26.

상상 그 이상의 #실행력 #마력 #구매력

빠져든다. 장단콩 너에게.

알콩(전시관), 달콩(먹거리), 볼콩(볼거리), 살콩(살거리), 놀콩(즐길거리)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생각 할 수 있기에.

 

대부분의 큰 일은 마무리 지은 이 시점에 벤치마킹을 가고 싶었다.

 

근데 지금 계절에 가볼만한 곳이 많지 않아서,

우여곡절 끝에 알게된 파주장단콩축제.

무작정 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멀리있는지도 모르고.ㅎ

 

파주로 가는 여정은, 후하.

서울까지 50분 KTX에 실은 몸은 금새 내렸지만, 

파주로 가는 지하철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1. 실행력

종점 지하철역에서 내리자마자 셔틀버스 타는 곳 안내 화살표를 만났다.

우와. 와.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리고 직접 대면한 셔틀버스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45인승 버스 4대가 한 set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것보다 200m도 넘는 그 버스를 타려는 줄이.... 축제 첫날 오전 일찍이었는데,

일사불란하게 운행하는 셔틀버스 덕에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셔틀을 타고 행사장으로 가고 있는데,

또 다시, 감탄사 연발, 

임진각 광장으로 들어가는 15분 동안에도 파주장단콩축제 타이틀을 LED로 뿜어대는 관광버스들을 쉴새없이 만났다.  

힘을 뺀 무대 대신 판매자와 방문객을 위한 최대한의 배려. 감동감동. 

현장에서 만난 리플렛과 현장배치도도 큼직큼직.



#2. 마력

**

질서정연한 거대규모의 MQ텐트 세어보진 않았지만, 개회사에서 파주시장님이 밝히셨다. 

230동 규모라고.

 

운영이 명확하더라, 

부스 유형별로 천막 색상을 구분한 조닝이. 

전기카트로 구입한 물건을 주차장으로 슝 딜리버리와,

집으로 바로 보낼 수 있는 반값 택배까지.

감동이었다.

 

  

#3. 구매력

***

대체 홍보를 어떤 방식으로 한걸까?

애초부터 콩 구입을 위해 구루마를 끌고 나오신 분들과 행사로고가 찍힌 특별히 제작한 비닐 백팩을 메신 분들,

그리고 어느 축제를 가든 흔히 볼 수 있는 NH 홍보용 대형 차량.

사실 현금 인출보다는 홍보를 목적으로 전국의 축제행사장을 떠도는데,

실제로 현금을 뽑아서 판매장에서 사용하는 어르신들.

타겟층이 확실했다. 

행사장으로 발걸음하게 하고 자연스레 지갑을 열게하는 그 마법은 대체 어떻게 부린걸까.

비법이 궁금하다.

 

2030세대는 보기 드물었다. 

가끔 보이는 젊은 친구들은 부모님과 동행이었고,

이렇다 저렇다하는 대형 프로그램도 없고 대단한 뮤지션이 오는 행사장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이 쩍 벌어지는 규모의 행사장과 그곳을 가득 채운 인파.

어느 부녀회의 먹거리 식당은 점심시간도 전에 밥이 동이나버려 방문객들이 볼멘소리를 했다. 

나는 축제 첫날(11.25) 금요일 오전 일찍 방문했는데, 오늘(11.26)과 내일(11.27)은 주말이니까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찾을지.

 

신세계였다.

파급력있는 특산물축제는 이런거구나.

알콩(전시관), 달콩(먹거리), 볼콩(볼거리), 살콩(살거리), 놀콩(즐길거리)

조닝별 네이밍도 재미있었다. 

 

아.맞다.

최근 지역축제 안전관리계획에 새로이 추가된 가스와 전기안전관리자가 상주하기 위한 부스와,

무대 하수 바로 옆에 위치한 눈에 띄게 큼지막한 종합상황실,

상수에 바짝붙은 정직하게 쓰여진 음향조정실 부스도 기억에 남는다.

 

100만이 찾는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축제가 되면 좋겠다던 지역 국회의원 분의 축사가 떠오른다.  끝.

앞으로 다른 축제 가서 싫은 소리는 언급하지 않는게 국룰로 정했다.

왜냐고? 나도 완벽 갓벽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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